강기원 청양소방서장

강기원 서장
강기원 서장

뜨거웠던 여름도 막바지에 접어들어 어느덧 8월의 하순을 지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무더운 여름 날씨가 9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휴가철이 길어지면서 더위를 피해 계곡이나 바다를 찾아 물놀이를 즐기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소방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수난사고 구조 건수는 총 3만3,042건이며, 매년 여름철(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사고 원인으로는 ‘수영 미숙’이 31.3%로 가장 많았고, ‘안전 부주의’가 29.3%, ‘음주 수영’이 17% 등으로 뒤를 이었다.

여름철 더위를 피해 떠나는 휴가를 안전하게 즐기려면, 무엇보다도 국민 개개인이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몇 가지 물놀이 안전 수칙이 있다.

첫째, 여름철 물놀이 휴가 동안 날씨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여름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은 만큼 물놀이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기상 상황에 귀를 기울이고, 주변에 위험요인은 없는지 주의 깊게 살피는 등 언제나 안전을 먼저 챙겨야 한다.

둘째, 물에 들어가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 등 준비 운동은 필수이다. 물에 들어갈 때는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 물을 적시며 천천히 들어가야 하고, 구명조끼 등 개인 안전 장비 착용을 철저히 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주변에 안전시설이나 수상인명구조요원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셋째, 지나친 음주 후 물놀이는 절대 금지한다. 대표적인 수난사고의 원인으로 음주 수영이 꼽히는 만큼 자신의 수영 능력을 과신해 무리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하며, 일행 없이 혼자서 하는 수영은 자제해야 한다.

매년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안전에 있어서 방심하게 되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고,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킨다면 즐겁고 행복한 여름철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물놀이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청양군민 모두가 무탈한 여름 휴가철을 보내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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