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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머금고 죽은 솔부엉이, 서산시민들 움직였다오는 22일 방음벽 스티커 부착...제작비 시민펀딩모금 진행
방관식 기자  |  afgm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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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5.14  13: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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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서산시 예천2지구 중흥S클래스 더 퍼스트 아파트 방음벽에 부딪쳐 죽은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많은 서산시민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충남도 서산시민들이 각종 새가 방음벽과 충돌해 죽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오는 22일 예천2지구 중흥S클래스 더 퍼스트 아파트 방음벽에 조류충돌방지 스티커를 부착하는 자원봉사활동이 열린다.

이날 자원봉사활동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진행되며 시민과 학생 등 100여명이 동참해 학생들은 1단, 성인봉사자는 2단과 3단을 맡아 충돌방지 스티커를 부착하고, 상층부는 장비를 활용할 예정이다.

많은 시민들이 방음벽과 충돌해 죽는 새들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김신환 동물병원원장의 사연이 큰 역할을 했다.

김 원장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방음벽과 충돌해 죽은 솔부엉이(천연기념물 324-3호)의 사진을 올렸고, 눈물을 머금고 죽은 듯 보이는 솔부엉이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 최근 많은 새들이 부딪쳐 죽고 있는 중흥S클래스 더 퍼스트 아파트 방음벽. 맹금류 스티커가 부착돼 있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김 원장에 따르면 서산지역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철새 이동경로(EAAFP)이자 천수만 철새도래지가 있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새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특히 방음벽이 세워진 곳은 기존 새들의 이동경로여서 충돌사고가 빈번하게 발생, 설치 이후 200~300여 마리가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신환 원장은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각종 새들이 방음벽 너머에 있는 나무를 보고, 날아가다 부딪쳐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기존의 맹금류 스티커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이나 이번에는 촘촘한 점이 그려져 있는 신형 스티커를 부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어 “새들이 속절없이 죽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방음벽 건립 시 처음부터 조류출동방지 스티커를 부착하는 법안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조류충돌방지 스티커 제작을 위한 시민펀딩모금 포스터.

조류충돌방지 스티커 제작을 위해 시민펀딩모금도 진행 중이다. 김신환 원장과 아름다운동행, 조류 지키미 등에서 십시일반 성금을 모았으나 총 1500여 평에 달하는 방음벽 전체에 스티커를 부착하기 위해서는 제작비와 인건비, 장비사용료 등 1억 5000여만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실정이다.(후원계좌 농협 351-1184-8927-63 예금주 아름다운동행. 문의 김명환 회장 010  5404 3186)

아름다운동행 김명환 회장은 “현실적으로 방음벽 전체를 시민들의 힘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십시일반 마음과 손을 보태 첫 출발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새를 살리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서산시를 만드는 일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활동은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이 주관, 아름다운동행과 김신환동물병원이 진행하며 서산시자원봉사센터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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