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서는 50대 2명 태안소방서 갯벌구조대에 구조

▲ 현장 수색 지휘에 나선 성창현 태안해경서장이 한국해양구조협회 충청북부지부 수색대원과 수색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태안해경

[충청뉴스라인 장영숙 기자] 서산과 태안의 갯벌에서 해루질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23일 오전 1시 57분쯤 충남 서산시 지곡면 중앙리 인근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던 50대 남성 A씨가 실종돼 해경 등 관계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A씨는 전날인 22일 오후 9시 30쯤 일행 4명과 함께 해루질을 나섰으나 실종됐다. 일행은 A씨가 “안 보인다”며 119에 신고를 했고, 빠르게 들어차는 밀물에 고립될 뻔 했으나 긴급 출동한 태안해경 학암포 파출소 순찰구조팀에 구조됐다.

태안해경은 A씨 일행 등을 상대로 자세한 실종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소속 경비함정, 해양구조대, 연안구조정, 항공기, 드론 동원을 비롯해 소방, 육경, 한국해양구조협회 충청북부지부 드론수색대, 민간해양자율구조선 등과 함께 현장 주변 수색을 확대하고 있다.

▲ 태안소방서 갯벌구조대가 갯벌에 고립된 2명을 구조하고 있다.

오후 2시 10분경에는 안면읍 정당리 175-179번지 인근 갯벌에서 해루질 중 고립된 50대 2명이 태안소방서 갯벌구조대에 주조됐다.

지난 7월 26일 출범한 태안소방서 소속 갯벌구조대는 충남소방본부가 주관한 ‘갯벌 인명구조 전술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갯보드 등을 활용해 해양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번 사고에서도 현장에 도착한 갯벌구조대원들은 갯보드(갯뻘을 신속하게 이동 및 구조활동을 벌이기 위한 장비)를 활용 육상에서 450M 지점에 고립되어 있던 2명의 구조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 무사히 육지로 나온 요구조자들.

구조 당시 바닷물은 요구조자들의 가슴 높이까지 차올라 조금만 더 지체되면 위급한 상황이었다. 

소방서 관계자는“해루질 중에는 바닷물이 들어오는 상황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해루질을 하러 가기 전에 간조 시간을 미리 스마트폰이나 시계에 알림을 설정해두고 만조 시간에는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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