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영승무보존회, 22번째 공연 무대 올려 

▲ 제22회 심화영의 전통춤 공연이 오는 17일 오후 7시 서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기존의 양식과는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심화영류 승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공연이 심화영(2009년 작고) 선생의 마음의 고향인 서산에서 열린다.

심화영승무보존회가 오는 17일 오후7시 서산시문화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리는 ‘심화영의 전통춤’(2021년 서산시문화예술진흥사업)이 바로 그것.

▲ 이애리 전수조교의 심화영류 승무.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심화영의 전통춤에서 이애리 회장을 비롯한 보존회원들은 빠른 동작을 절제하고 담백한 마음의 표현이 춤에 일치하는 심화영류 승무의 자연스러운 춤사위를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작은 바라를 든 여성무용수의 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창작바라춤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 심상건제 가야금 병창
▲ 농악의 판굿과 소고춤의 합동공연.

공연에서는 서양 바로크 시대의 콘체르토와 견줄 수 있는 심상건의 기생점고와 가무악의 향연도 펼쳐진다. 농악의 절정인 판굿에서는 발로는 땅을 놀고 손으로는 가락을 놀고 머리는 상모를 돌리며 하늘을 노는 화려한 개인기와 여성무용수의 화려하고 경쾌한 경고춤과 소고춤이 흥을 돋는다.

2000년 1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된 심화영류 승무는 다른 승무와는 다르게 서서 시작을 하며 염불장단이 6장단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심화영 선생의 오빠인 심재덕 선생과 방 씨(성명미상)에 의해 완성된 아직 무대화 되지 않은 1930년대 고형의 승무로 서산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 중 하나다.  

서산은 물론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명창가문인 청송 심씨 일가에서는 심팔록, 심정순, 심상건, 심재덕, 심화영 등의 예인이 줄을 이어 탄생해 중고제와 승무 등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현재는 심화영 선생의 외손녀인 이애리 씨가 전수조교로 활동하며 승무와 중고제의 명맥을 잇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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