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충남행동, 충남도청서 민항 추진 중단 캠페인 진행

기후위기 충남행동이 11일 충남도청 앞에서 서산민항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기후위기 충남행동이 11일 오전 9시 30분 충남도청 앞에서 서산민항 추진의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충남도가 말로만 탄소중립 외치지 말고 서산민항 추진을 즉각 중단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1일 충남지역 국회의원 11명이 서산 군 비행장 민항 건설 촉구를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한 것을 거론하며 서산민항 추진은 충남도가 선언한 탄소중립에 명백히 역행하는 사업으로 국제적으로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국내선 운항 금지를 추진하는 선례들을 볼 때 충남도민으로서 부끄러움을 감출 수가 없다고 밝혔다.

 

기후위기 충남행동은 지난 5월에도 충남도청에서 민항 추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었다.

이들은 ▲해미 공군비행장 소음 피해 문제에 대한 보상이나 피해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민항 건설에 따른 제2의 소음피해 발생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유럽 등의 선진국에서 국내선 운항노선을 축소하고 있는 현실 ▲서해안복선전철과 KTX경부선의 최단거리 연결 노선에 따른 이동시간 단축 등을 이유로 민항 추진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 자료에 따르면 국내 국제항공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7년 2233만 7천 톤으로 민간항공분야 국내선 배출량 160만 6천 톤과 국제선 배출량 2233만 7천 톤을 모두 합하면 2017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3%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 충남행동 황성렬 공동대표는 “선거 때가 되면 지역의 온갖 개발사업에 정치권이 사활을 거는데 기후위기가 코앞임에도 20년째 낡은 선거용 서산민항 유치로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며 “이제 성장 우선, 개발 중시에서 벗어나 충남도민은 탄소중립이라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향해 다 같이 지혜를 모을 때”라고 말했다. 

충남의 34개 단체와 개인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는 기후위기 충남행동은 항공산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심각성과 홍보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해 지속적인 서산민항 추진 반대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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