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보은군 재선거 국민의힘 원갑희 당선
내년 선거 전략 과제 남아…전당대회 '관심'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4·7 보은 충북도의회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원갑희 후보 당선으로 충북 여야 정치권이 숨죽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날 보은군 재선거에 국민의힘 원갑희 후보가 득표률 41.6% 5천549표를 얻어 당선 티켓을 얻었다.

투표 결과 국민의힘 원갑희 당선자와 무소속 박경숙 후보의 격차는 628표에 불과했다.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박경숙 후보의 도전으로 우세 여론이 흐르는 가운데 박 후보의 지역 지지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 힘 등 여야의 조직력 논란에도 휩싸였다.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의 지원 사격에도 전국 열풍에 비해 비약한 성적이다. 앞으로 임기 1년 남긴 시점에 지역 현안에 대한 예산 확보 등 산적한 과제가 남아 내년 선거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보은·옥천·영동·괴산의 당협위원장이던 박덕흠 의원의 탈당으로 지역 조직의 탄력성도 떨어진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보은군민 여러분들의 뜻을 겸허히 수용한다. 절대로 국민의힘이 잘해서, 좋아서 지지를 보내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오만한 현 정부와 민주당에게 반드시 경종을 울릴 것을 맹세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3007표(22.5%)의 지지를 얻은 민주당 김기준 후보는 국민의힘 원 후보와 무소속 박 후보의 뒤로 표심은 냉소했다.

하지만 전국 열풍인 국민의힘에 보수세력 텃밭인 보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예견된 일이다는 풀이도 나온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이장섭 의원(충북도당위원장) 등 지역 국회의원의 지역 사격에도 이같은 결과에 대해 겸허한 수용과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특단의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보은군민의 눈높이와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라서 매우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민주당 충북도당은 앞으로도 보은군 발전과 군민 여러분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인은 "재보궐선거도 마쳤고 전당대회를 통해 중앙과 지방조직의 정계 개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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