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자격증 취득, 청양 발전 위해 곳곳 누벼

▲ 드론을 활용해 열일 중인 공간정보팀원들.(사진 우측부터 김유리, 조윤종, 홍흥기, 서원탁, 정승호)

[충청뉴스라인 방관식 기자] 청양군 민원실에는 독수리 5형제가 근무한다. 주인공은 드론 비행대라 불리는 홍흥기 공간정보팀장을 비롯한 5명의 지적직렬 공무원들.

이들의 가장 큰 무기는 요즘 한창 몸값을 올리고 있는 드론. 이전에도 행정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주먹구구식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자격증까지 갖춘 전문가들이다.

청양군이 드론과 인연을 맺은 건 충남도가 전국 최초로 ‘드론영상 실시간 중계시스템’을 구축하면서부터였다. 청양군을 비롯한 도내 각 시군은 재난 발생 시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영상을 송출, 위급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월등하게 향상됐다.

특히 지난해 큰 수해를 입은 천안과 아산이 피해현장을 누빈 드론 덕에 긴급재난지역으로 신속하게 선포되는 것을 눈여겨 본 청양군은 ‘청양군 무인비행장치 운영규정’을 제정하는 등 발 빠르게 드론의 활용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현재 드론 4기를 보유한 청양군 공간정보팀은 맡은 바 업무인 지적 분야는 물론 각 실과와의 협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 타 부서와의 협업으로 업무량은 많아 졌지만 보람도 더 커졌다.

▲재무과-가족문화센터 조성사업(경사영상촬영) ▲건설도시과-금강수원 시설하우스 정화 공급사업(경사영상촬영) ▲미래전략과-군 홈페이지 농공단지 사진교체 ▲추모공원 추모영상 촬영 ▲교월지구 지적재조사 촬영 등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관내 곳곳을 누볐다.

특히 작년까지는 도청 드론항측팀 지원으로  지적재조사지구를 촬영해야했지만 드론비행단의 진용이 갖춰진 올해부터는 교월지구를 시작으로 청양군이 독자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다른 부서의 업무까지 돕게 돼 일은 훨씬 많아졌지만 독수리 5형제의 표정은 밝다. 고생한 만큼 군 행정이 발전하는 것이 보이고, 동료들의 감사 인사가 힘을 북돋아 주는 까닭이다.

▲ 드론운영 담당 서원탁 주무관

“금강 스마트 홍수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담당 직원과 금강 둑에서 배수문을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결과물을 보고 이런 사진은 업무를 하면서 처음 봤다 감탄하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는 곳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드론 덕택이죠. 이런 때마다 배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드론운영 담당 서원탁 주무관)

공간정보팀 직원들은 요즘도 드론과 관련한 공부에 열심이다. 자격증만 땄다고 해서 만사형통이 아닌 탓이다. 드론+사진촬영, 드론+농약살포 등 각 분야에 따라 세부적인 추가 기술을 익혀야 한다. 특히 이들에게는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튜브나 각 시군과의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프로그램 운영과 후처리 등 실력을 연마하는데 여념이 없다.

공간정보팀은 앞으로 드론과 행정업무를 결합해 고품격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4차 혁명을 주도할 행정혁신의 도구로 드론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독수리 5형제를 12형제까지 늘리려는 것도 이 같은 포석에서다.(현재 지적직렬에서 12명이 근무하고 있다)

▲ 홍흥기 공간정보팀장

“재해·재난 지원부터 지적재조사, 도로개설지원, 토지영상정보 제공, 지역 문화·관광 홍보 등 드론의 활용 범위는 계속 넓어질 겁니다. 드론 사용 시 업무기간 단축과 예산 절감도 큰 매력입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청양군에도 독립된 무인항측팀을 신설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드론이 더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홍흥기 공간정보팀장)

청명한 청양의 하늘을 비행하는 드론이 보인다면 당신 주변에 청양을 지키는 독수리 5형제가 있다고 생각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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